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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30만 성동구민 여러분,

그리고 주민의 뜻에 귀 기울이는 김현주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과

정원오 구청장 및 관계공무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성수동과 응봉동을 지역구로 하는 성동구의회 국민의힘 주복중 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전국 지자체, 시간선택제 임기제 마구잡이 채용” 이라는 기사를 보면서

과연 우리 구의 현실은 어떨까 하는 의구심을 갖고

오늘 5분 자유발언을 하고자 합니다.

얼마 전 성동구 도시관리공단 고위직으로 내정되었다가 서울시의 부적합 판정으로 채용이 불발된 모 인사가

지난 4월 24일 字로 성동구청 구정연구기획단의 지방시간선택제 임기제 다급인 “정책개발 전문관”으로 채용되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순간 제 귀를 의심하였습니다.

전직 구의원을 했던 분이, 나아가 도시관리공단 고위직으로 내정받았던 분이, 7급 상당으로 채용됐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런 식의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야말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입사한 젊은 청년 공무원들의 사기를 크게 떨어트린다는 생각을 임용권자도, 입사하신 전직 구의원도 생각을 못했던 것일까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나 안타깝고 서글픈 마음 금할 길이 없습니다.

시간선택제 임기제공무원은 육아휴직 대상자의 부분 근무를 위해 도입된 것으로써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요구되는 사업의 업무 대체를 위해 일시적으로 채용되는 자리이지만 그 채용과정은 공개적이며, 공정 투명하게 이루어지고 채용목적에 부합하는 인사가 이루어져야 함은 자명한데도

금번 인사는 임용권자의 측근인지, 의심의 눈초리를 지우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도 구청과 주민센터에서 열심히 근무하고 있는 우리 1,300여 명의 성동구 공무원들은 공무원이 되기 위해 상당 기간 공시생으로 청춘을 불살랐으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공무원이라는 신분을 획득하고는

온 가족의 축복을 받으며 입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성동구에도 그나마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던 공개경쟁 없이 다양한 “지인찬스”,“보은찬스”를 이용해 상당히 높은 직급으로 채용된 임기제공무원이 부지기수라는 사실을 구민들께서 아신다면

그리 마음이 편치는 않을 것입니다.

더군다나 최근 인사의 문제점은

전직 구의원이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집행부의 어느 국장, 어느 과장이 편하게 업무지시를 내리거나 일을 시킬 수 있겠습니까?

또한 그 분이 일하는 부서는 부구청장 직속의 “구정연구기획단”이며 정책개발 연구라는

업무를 수행한다는데 과연 구정연구기획단은 어떠한 전문적 업무를 하는 곳이며 어느 근거에 의해서 설치되어 있는지도 궁금할 따름입니다.

법의 빈틈을 이용했기 때문에 십 년 가까이 진행된 모든 인사에 법적 하자는 당연히 없을 것입니다.

나아가 인사야말로 임용권자의 고유권한이니만큼 어느 정도 보은인사, 인정합니다.

하지만 본 의원의 생각에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지극히 공정하고 상식적인 선에서

인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사가 만사를 좌우한다면 바꿔말해 만사(萬事)는 인사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허구한 날 내 사람, 네 사람 따지다 보면 실패한 인사가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것이 바로 망사(亡事)입니다.

중국의 인재학에

“인재는 데려다 쓰는 것이 아니라, 찾아 모셔, 따르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측근의 지속적인 채용과 퇴직자의 중용을 보며 이제는 더이상 낯설지 않은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는 사랑하는 우리 성동구 공무원분들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이상으로 본 의원의 5분 자유발언을 모두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