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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성수동 이마트옆에 있는 서울숲힐스테이트 아파트 주민입니다.

아파트 뒤에 코오롱건설의 아파트형공장 공사가 있습니다.
지금은 1월10일 0시 40분.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온 새벽입니다.
그런데 공사장에서 이 시간에 레미콘차량을 끊임없이 돌리며 시멘트 공사를 하고있습니다. 토요일 하루종일하고도 모자라 해가 지고 밤 12시가 넘도록 계속 합니다.

이런 일이 오늘 한번이 아니고 작년 여름부터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신고를 여러번 해봤지만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계속 그러니까 이제는 그러려니 하고 해가 져도 참고 있었으나
오늘밤은 소음이 너무 심하고 휴일밤에 정도가 지나친데다가
창밖을 봤더니 레미콘차가 계속 새로 와서 대기 중인게 보여서
(결국 앞으로도 새벽 1시 넘어서까지 소음이 계속될 거라는 뜻이죠)
도저히 못참겠어서 이곳 저곳에 신고를 해봤습니다.

경찰서지구대, 120 다산콜센터, 성동구청 당직실에
모두 연락을 해봤지만
경찰서는 법적근거가 없어서 당장 중지시킬수가 없다고 하고
구청에서는 건축과 담당일인데 건축과는 주말밤에는 근무를 안하니
제제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어디에 연락해도 지금 이 소음을 없애거나 줄일 방법이 없다는 얘기뿐이고
자기 담당이 아니라는 답변이고 담당이 아니라서 모르겠다고 합니다.

경찰 순찰차가 왔다 가는 걸 보았고
구청 당직자 분도 와서 현장담당자에게 "부탁"을 하고 갔다고 하는데
얘기를 안듣는 건설현장이 문제가 있다는 건 알겠습니다.
하지만 와서 얘기만 하고 가고 그게 공무원이 할 수 있는 일의 전부라니
서울시 성동구에 사는 한 구민으로서 공공기관의 무력함에 할 말이 없습니다.

날씨도 추운데 신고가 들어와서 현장까지 출동해서 고생하신 건 정말 고맙게 생각하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런 야심한 새벽에 공사를 중지시킬 수 있는 방법이 없다니 옆집 아저씨가 공사장에 가서 항의하는 것과 별다른 효과의 차이가 없는 겁니다. 이런 곳이 제가 살고 있는 성동구의 모습입니다.

이 곳으로 이사오기 전에 강남구에 살았었는데
여름날 한밤에 집 뒤 공사장에서 용접작업을 해서 창으로 그 빛이 어른거려
방해가 된다고 신고한 적이 있었습니다.
소음이 아니고 단지 빛이 문제였지만
신고하고 10분 정도 지나자 중지되었습니다.
물론 몇년 전 일이고 그동안 법이 바뀌어서 그때는 있던 제제력이
지금은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강남구 살때는 집 바로 뒤에 고층빌딩이 여러번 지어졌어도
이렇게 평일 일몰 후나 주말에 공사를 한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성동구에 왕십리와 한양대 일대를 비롯해서 이쪽 성수동은 한강재개발이며
재정비하고 발전을 위한 공사가 계속 될텐데
거주하고 있는 구민이 소음이나 공사장의 어떤 피해에 대해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이 글을 적습니다.
건물이나 겉모습만 새로운 성동구가 아니라 구민이 살기좋은 수준높은 시스템이 갖춰진 성동구로 발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